[기후는 말한다] 유엔기후협약 총회 주요 의제는?…국가별 동상이몽에 난항 우려

(앵커)

현지시간으로 어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개막했습니다.

198개 협약 당사국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기후변화 대응 회의입니다.

총회 기간 각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산업계와 학계, 시민단체 관계자 등 7만여 명이 모입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로 입은 손실과 피해를 선진국이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인데요.

국가별로 각자 셈법이 다 달라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난항이 예상됩니다.

박종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파키스탄은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사상 최악의 홍수를 겪었습니다.

만6천 명 넘는 사상자와 3천3백만 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기후위기 피해는 주로 저위도 지역의 개발도상국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 피해가 발생한 동남아시아 지역은 GDP가 14.1%, 남아프리카 지역은 11.2%나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앞선 산업화로 기후변화에 책임이 있는 선진국들이 개도국의 피해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번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도 이에 대한 손실과 보상이 주요 의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선진국은 재원 마련을 꺼리고 있고 수혜 대상을 놓고도 모든 개도국이냐 취약한 개도국이냐를 놓고 각국의 의견이 엇갈립니다.

[안병옥/환경공단 이사장 : "우리나라를 보는 그 시각이 이제는 개발도상국이 아니라 선진국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손실과 피해와 같은 새로운 기금이 만들어질 경우에 우리나라의 기여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국가들이 강력한 요구를 할 가능성이 크다."]

추가적인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누가 더 탄소배출을 줄일지도 쟁점입니다.